[시사매거진]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장기화되면서 헬스케어 시장에서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비대면 진료의 증가이다. 도서, 산간 지역 등 의료 취약 지역에서만 부분적으로 행해지던 비대면 진료가 코로나19로 인한 정부의 한시적 허용에 따라 전국적으로 이용이 가능해지면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헬스케어 스타트업 플라잉닥터는 화상 연결을 통한 원격 진료 플랫폼인 모비닥을 출시하고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공동 창업자인 이우진, 김도연 대표는 신경외과 전문의로서 병원을 운영하면서, 환자들이 실제 필요로 하는 부분과 임상 의사로서의 경험을 담은 새로운 진료 방식을 구현하고자 모비닥을 개발했다. 가상 진료실을 통해 의사와 환자간 화상 진료를 가능하게 하여 대면 진료의 과정을 그대로 재현해냄으로서 비대면 진료의 영역에서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비스 개발 단계에서부터 다양한 진료 과목의 전문의로 구성된 개원 의사들과 대학병원 교수들이 참여함으로써 실제 진료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상황들에 대한 최적의 진료 프로세스를 확립한 것이 차별화되는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미 다수의 관련 특허를 출원한 상태이며, 기술력을 인정받아 서비스 개발 단계에서 6억원이 넘는 초기 투자금을 유치하여 서비스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원격진료 업체들이 대부분 전화 처방을 통한 비급여 약의 단순 처방전 발행의 편리성 증진에 그 목적을 두고 있다면, 모비닥은 환자와 의사의 화상 진료를 통한 실제 대면 진료의 구현을 목표로 한다. 또한 환자들이 실제로 만나고 싶어하는 필수적인 진료과목의 전문의들과 병원들이 대거 참여함으로서 진료의 질을 대면진료의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플라잉닥터 측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의들이 서비스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비대면 진료 프로세스를 고도화하여 타업체와의 차별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장기적으로 다양한 검사 결과나 의무 기록들도 가상 진료실에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확립하기 위해 서비스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박희윤 기자 bond003@sisamagazine.co.kr